아버지는 말씀하셨지.

"또 박기혁이가..."

타점기회때마다 타석에 들어서는 박기혁...

그러고 보니 요즘 참 이런 경우가 많은 듯.

by 카스테라 | 2009/09/18 19:16 | 부스러기들... | 트랙백 | 덧글(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어깨춤 절로 날 인간들이 몇몇 있겠구만...

아우. -_-

by 카스테라 | 2009/08/18 14:45 | 트랙백 | 덧글(0)

뭐, 그럭저럭 만족.

내 예상이 맞아들었다.
삼성전 2승1패, 기아전 1승2패.
돗자리 깔아야 하나...-ㅁ-
아... 이길꺼면 어제나 그저께 이기지.
대진이횽아한테 100승 해주고 말이지.
대진이횽아 보면 롯데 염종석 행님이 생각나서 짠해짐.
ㅠ_ㅠ

그건 그렇고 오늘 8점 내긴했는데...
대진이횽아가 상대여서 그닥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선발이 구톰슨이나 로페즈였으면 오늘도 발렸을 듯.

그리고 막판에 로감독이 투수 막바꾸다가 애킨스에서 나승현으로 바꾸진 않았는데...
바꿨으면 역전패 했을듯. ㅋㅋㅋ

아, 롯데 투수진 괜찮다고 했던 거 취소.
에라이.

by 카스테라 | 2009/08/13 22:17 | 부스러기들... | 트랙백 | 덧글(0)

헐헐헐헐...

병신꼴떼야구...

조정훈이가 그리 잘 던져줬는데...

점수 2점을 못내나?

에라이... 정수근 올라와봤자 별거 없다니까...

오늘 이기면 난 돗자리 깔아야 하나...

스윕은 좀 당하지 말자. 에효.

by 카스테라 | 2009/08/13 09:46 | 부스러기들... | 트랙백 | 덧글(0)

[8월 7일~8월 9일] 롯데 야구 관전평.

8월7일
삼성 0 0 1 0 0 1 0 1 1
롯데 1 0 2 0 2 0 0 2 X

8월8일
삼성 0 0 0 1 0 0 0 0 0
롯데 1 0 1 0 0 0 1 0 X

8월 9일
삼성 0 1 2 1 0 0 2 0 0
롯데 0 0 0 0 0 2 0 0 0


나의 예상대로 삼성과의 3연전이 2승1패로 끝이 났다. 으헤헤헤.


1차전은 송승준의 호투가 빛이 났다. 배영수는 결국 5이닝을 못채운다. 아쉬운 것은 실책. 경기중 실책이 2개 나왔는데 그게 다 롯데의 실책. 실책은 언제나 롯데의 발목을 잡는다.


2차전은 유리몸인 이용훈이 오랫만에 6이닝을 던지며 제 몫을 해주었고 임경완 애킨스의 깔끔한 마무리로 이겼다. 아쉬운 것은 너무 빈약한 타격이다.


3차전은 손민한의 조기 강판으로 너무 힘들게 삼성에게 끌려다니며 패했다. 다른 팀들이 슬슬 손민한의 타이밍 흐트러뜨리는 투구에 적응해나가는 듯 하다. 역시 타격은 제대로 터지지 못했고 삼성의 브랜든 나이트가 무려 7이닝을 소화했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예리한 것이 매우 위력적이어서 타자들이 맥을 못추더라.


총평.

타격 안터지면 앞으로 힘들 듯. 그리고 이정훈을 좀 관리해주어야 할 듯 하다. 요즘 자주 등판하는데 슬슬 관리할 때가 된 듯.


p.s.
기아 3연전을 1승2패하면 돗자리 깔아볼까...-ㅁ-

by 카스테라 | 2009/08/10 14:25 | 부스러기들... | 트랙백 | 덧글(0)

[롯데 - 두산] 마산 3연전.

마산에서의 롯데 3연전이 3전 전패로 끝이 났다.

패인은 응집력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타선.

내가 보기에 롯데의 투수진은 제 몫은 다해주고 있다.

손민한, 장원준은 컨디션 난조에 조정훈, 송승준은 그나마 잘해주고 있다.

불펜진도 나승현 이 놈 빼곤 다들 기대치에는 미치고 있다.

내 생각에 롯데보다 투수진이 안정된 팀은 기아밖에 없는거 같다.

아니 아주 나쁘게 봐줘도 롯데의 투수진은 리그 중상에 속한다.

마산 1,2차전에는 점수가 엄청 내줬으니 투수진도 개판이라고 반박할 사람이 있겠지만 1,2차전 모두 타선만 조금만 터져줬으면 경기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게임이었다. 타선은 안터지니 투수진도 필승조가 안나왔고 결국 점수를 점점 더 주게 되는 루트로 가버린 것이다.

1차전
두산 1 1 3 0 0 0 1 0 6
롯데 0 0 0 0 0 0 0 3 1

두산에서 3회까지 5점을 먼저 뽑아냈다. 하지만 롯데가 1~7회까지 점수 한 두점이라도 더 내고 추격의 모양새를 갖추었더라면 경기의 양상이 확 바뀌었을 것이다.

두산 1 1 3 0 0 0 1 0 ?
롯데 0 0 1 0 1 0 0 3 1

만약 롯데가 위와 같이 2점정도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더라면 9회에 올라오는 투수가 달라졌을 것이고 경기의 스코어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른다. 아... 나승현 이놈은 대체 어케 하나... 아 진짜 나승현 이놈 다른데로 보내자. 내가 보기엔 다른 팀 가도 성공하기 힘들고, 가서 성공하면 롯데 코치들이 병신이라는 거 인증되니 조낸 깔 꺼리가 생기지 않는가!!


2차전
두산 0 0 0 6 6 0 0 0 0 
롯데 0 0 2 0 0 0 1 0 0


이날은 강영식이 땜방선발을 나온 날이다. 3회까지 잘막은 강영식은 4회부터 흔들린다. 솔직히 요즘 구위가 떨어져 원포인트로 주로 나오는 강영식이 선발로 4~5이닝 먹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소리다. 버리는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두산 투수진이 김선우-금민철-오현택으로 이어졌는데 세명모두 4점대 방어율로 그다지 좋지 않은 성적이다. 그런 투수진을 상대로 점수 3점밖에 뽑질 못했다. 타선 시망.

3차전 같은 경우에는 이제 슬슬 한국에 적응한 세데뇨가 호투했고 두산의 필승조가 줄줄이 나옴. 

결국 롯데 타선은 제대로 터지질 못했다.


결국 타선이 터져줘야 하는데 요즘 타자들 하는 꼴 봐선 기대가 영 안된다.


앞으로의 일정이 삼성 - 기아 - 엘지다.


내가 보기엔 투수진이 부실한 엘지와 붙기 전까지 6게임은 꽤나 힘들꺼다.


삼성3연전에서 2승1패, 기아3연전에서 1승 2패 정도하면 선방하는 거라고 본다.


4위를 다시 찾을지는 나도 몰라... 제길.


불쌍한건 마산 아재들 뿐.

by 카스테라 | 2009/08/07 11:19 | 부스러기들... | 트랙백 | 덧글(4)

어라? 봉중근 시즌아웃?

허허허...

결국 봉중근도 부상.

엘지는 이제 나락으로 추락.

엘빠들의 엘크라잉이 들리는듯 하다.

설마 김재박의 봉중근 마무리 기용론이

봉중근의 팔꿈치에 쌓인 피로를 덜기위한 김재박의 심모원려한 계책이었던 것인가?

김재박은 멀리 보는 감독?

진실은 저너머에~

by 카스테라 | 2009/08/06 13:54 | 부스러기들... | 트랙백 | 덧글(2)

어라??

어제 뻘짓 하느라 야구 못봤는데...

오늘 롯데가 어제 진 경기 복수를 톡톡히 하네. -ㅁ-

근데 놀라웠던게...

박기혁이가... 타격폼이 바뀌었다. -ㅁ-!!!!

세상에... 나 첨에 보고 박기혁이 아니고 장성우인줄 알았다고!

우아... 오늘도 안타치고 타격감이 좋던데...

타격 폼을 고쳐서 그런건가...

그 뻣뻣하던 타격폼이 무릎도 구브리고 몸도 좀 뒤로 당겨서

제법 탄력있어 보였다.

어쨋든 전엔 타격폼이 거의 직립 자세였는데 자세가 낮춰지니 꽤나 안정적으로 보인다.

좀 더 지켜봐야 독이 될지 득이 될지 알겠지만서도...

개인적으로는 득이 될거라고 본다.

by 카스테라 | 2009/07/29 22:14 | 부스러기들... | 트랙백 | 덧글(2)

습작.(1)

(1)

 

 

갑자기 들려온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갤러스는 쉬지않고 놀리던 깃털펜을 멈추고 잉크병에 꽂았다. 언뜻 생각하니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잠깐 전에 들렸던 것 같았다. 갤러스가 미간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침침한 눈을 달래자 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문을 두드리던 사람의 목소리도 들렸다.

 

넬트리드 경. 모린입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실례하겠습니다.

괜찮네. 들어오게.

 

두터운 나무문이 열리며 붉은 머리에 건장한 체격을 지닌 청년, 모린이 들어와서 곧장 문을 닫고는 오른 주먹을 쥐더니 왼쪽가슴에 대고는 목례를 했다. 기사의 예법이다. 모린의 인사에 갤러스도 주먹을 쥐고 왼쪽가슴에 대었다. 다만 상급자인 갤러스는 목례가 없었다.

 

늦은 시간인데 방문한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아닐쎄. 나도 글을 쓰느라 시간이 이리 된지도 모르고 있었군.

, 전에 말씀하셨던 10년 전쟁의 기록이군요.

 

모린의 눈이 갤러스 앞의 책상을 향했다. 순간 읽고 싶다는 욕심에 자기도 몰래 군침이 넘어간다. 그런 모린을 본 갤러스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고 결국 자신의 감정을 들킨 모린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벌개졌다.

 

아직까진 그저 초안에 불과한 글일쎄. 그래도 좋다면 나중에 보여줌세.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니.

..영광입니다! 넬트리드 경.

 

모린은 갤러스의 말에 표정이 과하게 환해졌다. 10년 전쟁의 일곱 영웅 중 한 명인 갤러스 위언 넬트리드가 직접 기술한 전쟁 회고록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모린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을 느꼈다. 비록 1년 전에 매듭지어진 전쟁이지만 풋내기 기사인 모린은 아직 전쟁이란 것을 겪어보지 못했던 터라 그 기대감이 더 컸다. 기사가 되자마자 갤러스 위언 넬트리드라는 위대한 기사의 부관이 된 것도 자랑스러운데 그의 글까지 읽게 되니 지금의 모린은 그야말로 행복함이 무엇인지를 표정으로 나타내는 중이었다.

 

읽고 나선 날 원망하게 될지도 모르네. 페셀라 경.

?

 

그 뜻을 알 수 없는 갤러스의 한마디에 자기도 모르게 멍해져 반문을 날렸다. 이내 자신이 실수를 함을 깨닫고는 입을 꼭 다물었다.

 

- 기사의 언행은 신중하고 무거워야 한다.

 

모린은 수련생 시절 귀가 따갑게 듣던 교관의 잔소리를 생각하며 속으로 반성하기 시작했다.

 

모린, 이 바보 멍충아. 니가 존경하는 넬트리드 경 앞에서 이게 무슨 추태냐. 바보같이 멍하니 있다가 네?라니아아 이제보니 로센 교관 그 개자식이 나보고 잔소리 해대던게 다 이유가 있는 거였구나. 중얼중얼중얼…’

 

그런 모린의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갤러스는 책상위의 종이들 중 한장을 집어들고 훓어보았다. 모린이 들어오기 전까지 작성하던 글이 적힌 종이였다. 집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아직 초반부라 전쟁의 초반 전개 양상이 종이 위에 묘사되어있었다.

 

전쟁은 지옥이지.

 

전쟁. 전쟁. 전쟁.

 

전쟁이란 단어가 갤러스의 입에서 나오자 방안의 분위기가 사뭇 무거워졌다. 모린의 몸이 굳어졌다. 기사작위 받은지 얼마 되지 않는 애송이인 그로써는 전쟁이 주는 그 무게감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갤러스의 한마디에 녹아 나오는 그 무거움, 그 힘겨움이 그를 긴장케 했다. 도대체 이 존경받는 중년의 기사는 10년 전쟁에서 무엇을 보고 겪은 것일까?

 

전쟁은 지옥일쎄.

 

그렇게 뇌까린 갤러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은 과거의 기억들이 갤러스의 머리속을 헤집었다.

 

부하들이 죽어가고,

전우들이 죽어가고,

평소에 미워하던 동료마저 죽어갔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에겐 고통스런 기억만이 남는다.

 

내가 하는 일은 지옥을 기록하는 일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네.

 

전쟁에 지친 위대한 기사의 말에 모린은 머릿 속으로 전쟁을 상상해 보았다. 전쟁이 지옥이라면 전장에는 악마들이 돌아다니고 마귀들이 소리를 지르며 저주를 퍼붓고 불과 기름이 사람들을 불태우는 그런 악몽 같은 장면이 펼쳐지는 것일까? 그의 빈곤한 상상력으로써는 조잡한 장면만이 머리속을 맴돌뿐이었다.

 

이런이런, 내가 쓸데없는 소리를 늘어놓았군. 미안하네.

.. 아닙니다. 넬트리드 경.

그래, 용건이란게 뭔가?

 

모린은 헛기침으로 목소리를 가다듬고 원래의 목적을 꺼내들었다.

 

경께서 지시하신 일중 가장 최우선으로 알아보라고 하신 일입니다. 오엔베르트 왕국 하인버그 가문의 생존자에 대해서 알아보라고 하셨었던 일에 대해서 보고드리려고 합니다.

뭔가 좀 알아 낸게 있는가?

 

갤러스가 정리하던 종이들을 한쪽에 밀어 놓고 모린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1년전에 전쟁이 끝나고 갤러스가 모린을 부관으로 받아들이고 나서 처음 내렸던 임무였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꽤나 확률이 높습니다.

자세히 말해보게.

최근에 들어온 제보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텔림비어 왕국의 수도 블로니어에 성은 확실하지 않지만 경께서 알려주신 이름과 동일한 이름을 지니고 있는 검은색 머리카락에 서부대륙의 억양을 사용하는 14~16세 가량의 소년이라고 합니다. 출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은 없지만 말투나 억양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오언베르트 왕국이나 세크리드 왕국 출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블로니어의 어떤 여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데 처음 나타난게 전쟁이 끝나기 전, 그러니까 대략 1년이 조금 넘었다고 합니다. 특이 사항으로는 그 소년이 글과 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쟁으로 떠돌아 다니던 소년이 글과 셈이 가능하다?

, 그렇습니다. 저도 그 점 때문에 이 소년이 경께서 찾으시는 그 소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그나스 대륙의 어느 곳에서라도 평상시에 귀족이나 왕족, 평민이라도 좀 부유한 집안이 아니라면 글을 배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소년의 나이가 14~16세라면 한창 전쟁중이거나 그 이전에 글을 배웠다는 결론이 나오는데 보통은 일반 평민의 가정에선 힘든 일이 분명했다. 적어도 하급귀족이나 부유한 평민 집안이 아니면 불가능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의 일이다.

 

흐음텔림비어 왕국이라먼 곳인데도 용케도 제보가 들어왔군.

실은, 운좋게도 저희 집안 소유의 상회가 얼마 전에 텔림비어에 교역상단을 보냈었는데 그때 일꾼들이 지냈던 여관에서 일하던 소년이라고 합니다.

 

갤러스는 자신의 금빛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전에도 서너명의 소년을 만나보았으나 모두 자신이 찾는 사람이 아니었다. 진작에 쉽게 찾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모린에게 일을 맡겼던 것이었으나 매번 그 허탈감은 컸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린의 보고를 들으면서 가슴 속 한쪽이 뜨거워 지는 것이 느껴졌다.

 

서부지역의 억양과 말투를 지닌 검은 머리칼의 소년.

글을 읽고 쓸줄 알며 계산도 가능함.

소년의 이름도 들어맞다.

 

게다가 소년이 있는 곳이 텔림비어라는 사실도 갤러스의 마음에 끌렸다. 가족도 친척도 없는 어린 소년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과연 어디였을까? 이번 10년 전쟁의 화마가 미치지 못한 곳 중 하나인 텔림비어 왕국일지도 모른다.

 

오언베르트 왕국과 바그다스 왕국의 난민들이 대거 텔림비어로 유입 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갤러스도 왕국연합의회의 보고서로 알고 있었다. 바로 어제 왕국연합의회 회의장에서 논의되었던 의제가 전쟁난민이 많이 몰려든 텔림비어와 휘트란, 두 왕국에 대한 대규모의 식량지원을 결정하기 위한 세부논의였던 것이다.

 

내가 직접 가보아야 겠네.

? 저기경께서 굳이 직접 가보시지 않아도 될 일이라 사료됩니다만…”

 

상관이 꺼낸 뜻밖의 말에 모린은 당황해버렸다. 지금 갤러스와 모린이 있는 멜번 왕국의 수도인 페이블에서 텔림비어의 수도인 블로니어까지는 일정을 빠듯하게 잡아도 1달이 넘게 걸리는 거리다. 왕국연합회의 33인의 의원이자 일곱 전쟁 영웅 중 명인 그가 단지 어떤 소년을 만나기 위해 그 먼 길을 간다는 것은 그의 직위나 임무를 생각한다면 대단한 낭비일 수도 있었다.

 

아니, 안그래도 어제 연합의회에서 텔림비어와 휘트란에 시찰단을 보내기로 결정이 났었네. 텔림비어에 가는 시찰단을 내가 맡으면 될 듯 하군. 다들 꺼리는 일이니 내가 가겠다고 하면 바로 승낙이 나올껄쎄.

그렇게 되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너무 늦어지게 되지 않을런지요.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듯한 모린의 말에 갤러스는 의아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그러자 모린은 당황한 듯이 허둥대며 시선을 피했다.

 

아니, 저 그러니까경께서 본국에서 하실 일도 많이 있으시고, 그리고에 또가족분들 못 뵈신지도 벌써 3달째이니 얼굴정도는 비추셔야…”

 

얼마전에 속으로 기사로써의 자신의 언행을 반성하던 사실도 잊은채 모린은 더듬더듬대며 이것저것 변명거리를 늘어놓았고 그런 그를 의아하게 바라보던 갤러스는 문득 그제서야 깨달았다는 듯이 과장된 포즈로 자신의 이마를 탁 쳤다.

 

허허, 그러고 보니 페셀라 경. 자네 결혼한지 다섯 달밖에 안된 신혼이었군. 이런이런. 내가 눈치없이 새신랑을 너무 객지에서 오래 고생을 시켰구만. 한창 뜨거울 시기에 이렇게 떨어져있다니안되겠군. 자네는 이번 시찰단에는 참석하지 말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잘못하면 내가 제수씨에게 나쁜 사람이 되겠구만. 허허허

..넬트리드 경!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저기, 그러니까!!

 

손사래를 치며 강력히 부인하는 모린. 그런 그를 일부러 모른 체하며 의자에 몸을 편히 기대는 능글맞은 그의 상관은 마치 자신의 좋았던 옛날을 회상하는 듯이 나직한 미소를 지으며 허공을 바라보았다.

 

신혼이라좋을때군 좋을때야부럽구먼. 허허허.

....넬트리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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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스테라 | 2009/07/29 20:03 | 습작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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